자차보험 없으면? 가입 이유 및 필요없는 경우 확실히 알아가세요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때 많은 분들이 ‘자차보험을 넣어야 할까?’ 고민하곤 합니다. 자차보험은 필수 가입 항목도 아니고, 보험료도 꽤 부담되는 편이기 때문이죠. 오늘은 자차보험이 정확히 어떤 보장을 해주는지, 자차보험 없으면 어떤 상황에서 불리할 수 있는지, 그리고 꼭 필요하지 않은 경우는 어떤 때인지까지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자차보험이란?

먼저 자차보험이란 무엇인지부터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자차보험은 자동차보험의 선택 특약 중 하나라, 정식 명식은 ‘자기차량손해 특약’입니다. 자차’보험’이라는 이름 때문에 자동차보험과는 별도로 가입하는 보험 상품으로 오해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말 그대로 자동차보험 내에서 추가로 선택할 수 있는 특약 중 하나입니다.

 

자동차보험의 특약은 크게 7가지가 있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1. 대인배상1
  2. 대인배상2
  3. 대물배상
  4. 자기신체손해(자손) / 자동차상해(자상)
  5. 자기차량손해(자차)
  6. 무보험차 상해
  7. 긴급출동 서비스

자차보험이란

 

자차 특약은 교통사고로 인해 자신의 차량이 파손된 경우에 보상을 해주는 보장 항목입니다. 이는 단순 접촉사고뿐만 아니라 단독 사고(‘차량단독사고’라는 하위 특약 추가 시 보장), 뺑소니 사고, 침수 사고 등도 보장해 줍니다. 만약 자차를 들지 않은 채로 사고가 발생한 경우, 자동차보험에서는 차량 간의 충돌 사고에 대해서만 보상해줍니다.

 

자차보험 사고 유형별 보상 내용

  • 단독 사고 : 내 차에 발생한 손해를 보상
  • 차대차 사고 : 내 과실 비율에 따라 내 차에 대한 손해를 보상

나 혼자서 사고를 낸 단독 사고의 경우, ‘차량단독사고 특약’이 추가로 가입이 되어 있어야만 보상이 가능한데, 이 특약은 보험료가 매우 저렴해서 보통은 자차를 넣을 때 함께 넣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자차보험 자기부담금

자차보험에 가입했다고 해서 사고 발생 시 내 차량 수리비의 전액을 보상받는 것은 아닙니다. 보험 계약자는 수리비의 일정 부분의 자기부담금을 지불해야 합니다. 이 자기부담금 비율은 보험 가입 시 20%와 30%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 자기 부담율이 낮은 20%가 더 상위 옵션이고 보험료도 좀 더 비쌉니다.

자차 자기부담금에는 최소한도와 최대 한도가 설정되어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최소 자기부담금은 20만원, 최대 자기부담금은 50만원으로 책정됩니다. 이는 수리비가 아무리 적게 나오더라도 최소 20만원은 부담해야 하며, 반대로 수리비가 아무리 많이 나오더라도 자기부담금이 50만원을 초과하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아래의 표는 차량 수리비에 따른 자기부담금 예시입니다.

<자기차량손해액 20%에 가입한 경우>

차량 수리비 수리비 중  자기부담율 20% 실제 자기부담금
500만원 100만원 50만원(자기부담금 상한액)
100만원 20만원 20만원
50만원 10만원 20만원(자기부담금 하한액)

 

자차보험 할증 기준

자차보험으로 사고를 처리하면 당장의 수리비 부담은 줄일 수 있지만, 보험료 할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차 보상 처리를 할지 말지는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는데요. 이 자차보험 할증에 대해 이 글에서는 간단하게만 살펴보겠습니다.

  • 물적 사고 할증기준금액은 보험 가입 시에 50만원, 100만원, 150만원, 200만원 중에서 선택할 수 있음.
  • 수리 비용이 선택한 할증기준금액을 초과하면, 추후 3년 간의 보험료 할증에 영향을 줌.
  • 보험금 수령과 향후 보험료 할증 중 더 유리한 쪽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보통 50만원 미만의 경미한 사고는 개인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유리함.

자차보험 할증

 

자차보험 없으면?

살펴보았듯이 자차보험 가입은 개인의 선택 사항입니다. 하지만 자차보험 없으면 다음과 같은 불이익이 있을 수 있습니다.

  • 높은 수리비 부담 : 사고 발생 시 자신의 차량 수리비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본인 과실 부분에 대해서는 오로지 내 돈으로만 수리해야 함.
  • 지불 보장 불가 : 자차보험이 없으면, 보험사의 보상없이 피해를 본 운전자가 수리비 전액을 부담하고, 그 후에 사고를 일으킨 가해자에게 구상권을 청구해서 돈을 받아내는 방식으로 사고 처리를 해야 함. 즉 내 과실이 적거나 없어도 일단 내 돈이 나갈 수 있음.
  • 단독 사고 시 미보상 : 다른 차량과의 충돌이 아닌 단독 사고(예:주차 중 긁힘, 나무와 충돌 등)의 경우 보상을 받을 수 없음.
  • 자연재해 피해 미보상 : 홍수나 태풍 등의 자연재해로 인한 치량 피해를 보상받을 수 없음.
  • 도난 사고 시 무보상 : 차량 도난 시 보상을 받을 수 없음.
  • 중고차 판매 시 가치 하락 : 자차보험 가입 이력이 없는 차량은 중고차 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자차보험 미가입 차량은 사고나 손상 이력을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
  • 법적 분쟁 시 불리 : 사고 후 과실 여부를 두고 분쟁이 발생할 경우, 보험사의 법적 지원이 어려울 수 있음.

 

자차보험 필요없는 경우

자차보험은 많은 운전자들에게 유용한 보장이지만, 모든 경우에 꼭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굳이 가입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다음은 자차보험이 굳이 없어도 괜찮을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들입니다.

  • 차량의 가치가 낮은 경우 : 연식이 오래되었거나 얼마 타다가 곧 폐차 할 예정인 차량이라면, 굳이 자차보험을 들 필요는 없습니다.
  • 사고확률이 극히 낮은 경우 : 사람 일이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긴 하지만, 운전에 매우 숙련되어 사고 확률이 극히 낮을 거라고 예상되는 경우는 아무래도 자차보험의 필요성도 낮아질 수 있습니다.
  • 차량 운행이 매우 적은 경우 : 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차량 운행은 가끔씩만 이용한다면 자차 보험료를 고려하여 좀 더 경제적인 선택을 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자차보험 없으면 어떻게 되는지, 가입하는 이유는 무엇이고 필요없는 경우는 무엇이 있는지 등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자차보험은 예기치 못한 사고로부터 차량을 보호하고 경제적인 부담을 줄여주는 보험입니다. 경제적인 여유가 있다면 혹시 모를 일을 대비하여 당연히 없는 것보단 있는 것이 좋겠지만, 모든 차량 소유자에게 필수적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서 가입 여부를 판단해야 합니다. 오늘의 정보가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