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 원추절제술은 자궁경부암으로 진행될 수 있는 자궁경부 이형성증을 치료하는 중요한 수술 중 하나입니다. 이 글을 찾아 들어오신 분이라면, 아마 병원에서 원추절제술을 권유받았거나, 수술을 앞두고 계시거나, 혹은 이미 수술을 받으신 분일 수도 있겠네요. 그래서 오늘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내용을 중심으로, 자궁경부 원추절제술이 어떤 수술인지, 수술 비용은 얼마나 드는지, 수술 후에는 어떤 관리를 해야 하는지, 재발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지 등을 하나하나 쉽고 명확하게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자궁경부 원추절제술이란?
자궁경부 원추절제술은 자궁경부에 생긴 비정상적인 세포(주로 HPV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나 상피 내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입니다. 보통 자궁경부암 검진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되면 조직검사를 진행하게 되고, 그 결과 자궁경부 이형성증이 2단계 또는 3단계로 진단될 경우, 의사의 판단에 따라 원추절제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자궁경부 이형성증은 다음과 같은 단계를 거쳐 진행됩니다.
자궁경부 이형성증 1단계 → 2단계 → 3단계(상피내암) → 자궁경부암
‘원추절제술’이라는 이름처럼, 병변이 있는 자궁경부 입구 부위를 원뿔(콘) 모양으로 잘라내는 수술입니다. 수술 자체는 준비 시간을 제외하면 약 10~15분 정도로 비교적 짧고 간단한 편에 속합니다. 병변의 범위가 넓거나 깊은 경우에는 수면마취나 하반신 마취를 동반할 수 있으며,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국소 마취만으로도 수술이 진행되기도 합니다. 수술 후에는 수 시간 정도 안정 후 당일 퇴원하는 경우도 있고, 상황에 따라 1박 2일 입원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자궁경부 부위는 통증을 느끼는 감각신경이 거의 없는 부위이기 때문에, 수술 후에도 통증이 심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수술 과정에서 절제한 조직은 다시 한 번 조직검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이 검사는 보통 약 1주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며, 이후 병원에 방문해 결과를 확인하게 됩니다. 이 때의 결과는 수술 전 조직검사와 달라질 수도 있는데요, 이는 수술 전에 검사한 조직은 일부만 떼어낸 반면, 수술 후 조직검사는 전체 병변 부위를 보다 넓고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수술 후 시행되는 조직검사 결과가 더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기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추절제술 꼭 받아야 할까?
원추절제술의 필요성과 시행 시기에 대해서는 의사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다소 분분합니다. 견해 차이가 있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보존적 접근 vs 적극적 치료 : 일부 의사들은 저등급 병변(CIN 1)의 경우 자연 치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즉각적인 수술보다는 경과 관찰을 선호합니다. 1단계의 경우 면역력에 의해 자연적으로 소실되는 경우도 흔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다른 의사들은 고위험 HPV 감염이 확인된 경우 병변 진행을 막기 위해 조기 수술을 권장하기도 합니다.
- 환자의 연령과 임신 계획 : 젊은 여성이나 임신 계획이 있는 경우, 원추절제술이 자궁경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수술을 미루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 폐경 이후 여성의 경우 좀 더 적극적인 치료를 선호하기도 합니다.
- 과잉 진료 우려 : 일부에서는 이형성증 1단계에서의 원추절제술 권유는 과일 진료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합니다.
- 재발 위험과 추적 관찰의 필요성 : 수술 후 재발 가능성과 지속적인 추적 관찰의 필요성을 고려해, 일부 의사들은 2,3단계에서의 적극적 치료(수술)을 선호합니다.
- 3단계의 경우 수술 권장 : 자궁경부 이형성증 3단계의 경우 대부분의 의사들은 원추절제술 필요성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습니다.
결국 원추절제술의 필요성은 개별 환자의 상황에 따라 신중히 결정해야 합니다. 환자의 나이, HPV 감염 정도, 병변의 크기, 임신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판단해야 합니다. 의견 차이가 있는 만큼, 환자 본인이 충분히 정보를 얻고 주치의와 상의하여 최선의 결정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다른 환자들의 후기도 참고해보는 것도 한 가지 방법입니다.
자궁경부 원추절제술 비용
원추절제술의 비용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입니다. 병원마다 다르겠지만, 입원 금액을 제외하면 보통은 15~60만원 수준입니다.
또한 자궁경부 이형성증을 중등도 이상인 유사암(상피내암)으로 진단받게 되면, ‘중증질환 산정특례’ 대상자가 되어, 등록 후 5년간 치료비의 95%를 국가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자궁경부 이형성증에 진단받았을 경우, 보험 보상 가능성에 대해서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계신데요. 아래의 글에서 해당 내용에 대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자궁경부 이형성증 보험 보상 가능한가? 가장 정확한 설명
자궁경부 원추절제술 부작용
자궁경부 원추절제술은 비교적 간단한 수술로 성공률도 거의 100%에 달합니다. 하지만 몇 가지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통증
수술 직후나 며칠 간 경미한 월경 같은 통증과 경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출혈
수술 후 약 1~2주 정도는 수술 부위에서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수술 부위의 상처가 딱지가 생겨서 떨어지는 과정에서 많은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병원을 방문하여 지혈 및 처치를 받아야 합니다.
분비물
원추절제술을 받고 새로운 살이 돋고 경부가 어느정도 원상복귀 되려면 약 6~8주 정도가 걸립니다. 그 사이 기간 동안은 냉과 같은 분비물이 많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감염
드물게 감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대부분 항상제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임신 관련
임신 가능성에 대한 영향은 없으나 조산이나 유산의 위험이 약간 증가할 수 있습니다.
재발
원추절제술이 자궁경부 질환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치료이긴 하지만, 수술 후에도 재발의 위험성도 존재합니다. HPV 감염이 지속되면 병변이 재발할 수 있습니다.
자궁경부 원추절제술 이후 주의사항
그럼 이제 자궁경부 원추절제술을 받고 나서 어떤 점들을 주의해야 하는 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성관계
수술 이후 최소 6~8주, 안전하게는 3개월 간 성관계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수술 부위의 상처 회복을 돕고 물리적 자극을 피하기 위함입니다. 그 이후에도 약 6개월까지는 수술 부위에 자극이 될 수 있는 무리한 관계는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
수술 직후 약 일주일 동안은 모든 운동을 포함하여, 몸에 무리가 가는 행위를 피해야 합니다. 약 일주일 후부터는 가벼운 걷기 운동이 가능하며, 1,2개월은 무리한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벼운 운동은 자궁의 혈액 순환을 도와 오히려 회복을 돕지만, 격렬한 운동이나 아랫배에 직접적인 자극을 주는 운동은 피해야 합니다.
또한 옷도 꽉 끼는 옷을 입지 않음으로 통풍을 방해하지 말아야 합니다.
금연 및 금주
음주와 흡연은 HPV 바이러스의 활성도를 10배 이상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재발을 피하기 위해 반드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목욕
샤워의 경우 수술 다음날부터 가능은 하지만, 질 내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입욕이나, 사우나, 찜질방은 수술 후 6-8주간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이요법
수술 후 염증이 가라앉고 HPV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식이요법도 중요합니다.
- 점막 재생에 도움이 되는 뮤신이 풍부한 음식 섭취(예 : 마)
- 유산균이 풍부한 음식(예 : 된장, 낫또, 김치, 요거트 등)
- 항종양 작용이 있는 강황 섭취
- 항산화 작용을 하는 녹황색 채소(예 : 브로콜리, 시금치, 상추), 견과류, 생선 섭취
더 중요한 것은 건강에 나쁜 음식을 멀리하는 것입니다. 과자, 빵, 인스턴트 음식, 탄산음료(액상과당)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 염증의 회복과 면역력을 위해 좋습니다.
생활 습관
규칙적이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충분한 휴식과 수면, 규칙적인 시간의 식습관이 정말 중요합니다.
위와 같은 주의사항을 지키는 것은 수술 부위의 감염을 예방하고 상처 회복을 돕기 위함이자, 재발 확률을 줄이기 위함입니다. 만약 수술 후 출혈, 냄새가 나는 분비물, 감염, 지속적인 통증이 있을 경우 반드시 병원에 방문해서 진료를 보셔야 합니다.
또한 원추절제술 이후 정기적으로 병변과 바이러스 잔존여부에 대해서도 추적 관찰이 필요한데요. 보통 수술 이후 3~6개월마다 병원에 내원하여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강력히 권장됩니다.
원추절제술 후 재발률
원추절제술이 만능은 아닙니다. 수술 후 재발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재발률은 연구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평균적으로 1년 이내 약 30%의 환자가 재발한다고 합니다. 수술 후 염증이나 상처의 회복력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는데, 다행히 자궁경부 조직은 다른 부위에 비해 회복속도가 빠릅니다. 하지만 상처가 잘 아물지 않아서 염증성 분비물들이 계속 나온다면 바이러스 활동이 더 활발해져 재발의 가능성을 높이게 됩니다. 따라서 적절한 관리 및 면역 치료를 통해 재발률을 낮추는 것이 치료의 핵심입니다.
필요하다면 자궁경부 이형성증 전문 한의원에서 상담 후 치료나 한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는 것이 바이러스 증식 방지와 이형성증 발병 억제에 도움을 줄 수도 있습니다.
이상으로 자궁경부 원추절제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이 수술은 단순히 시술 자체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환자 개인의 상태에 맞는 신중한 판단과 수술 후 꾸준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미 수술을 받으셨다면, 이제부터는 정기적인 검진과 세심한 자기 관리가 건강 회복의 핵심이 될 것입니다. 오늘 포스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하루빨리 건강한 몸과 일상으로 돌아가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