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 세대별 실손보험의 차이에 대해 정리해 드렸습니다. 실손보험에는 일반 실손 외에도 유병자를 위한 상품인 유병자 실손보험도 있습니다. 오늘은 유병자 실손보험 가입조건 및 보장내용에 대해 자세하게 다뤄보겠습니다. 이 글 하나로 일반 실비와 유병자 실비의 차이를 완벽히 이해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유병자보험이란?
먼저 유병자보험이란 무엇인지 그 개념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유병자보험은 높은 연령으로 인해 또는 앓고 있는 질병이 있거나 과거의 병력으로 인해 일반보험(표준체 또는 건강체 보험이라고도 함)에 가입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보험입니다.
일반 보험에 비해 가입 조건이 완화되어 있고 심사 과정과 서류 등이 간소화되어 있습니다. 그러한 특징 때문에 ‘간편심사보험’이라고도 불립니다. 유병자보험은 가입 요건이 완화되어 있는 만큼 보장 범위가 일반 보험에 비해 좁고 보험료도 더 비싼 편입니다.
실손보험에도 일반 실손과는 구분되어 있는 유병자 실손보험이 존재합니다. 그렇다면 유병자 실손보험은 어떠한 특징이 있을까요? 일반 실손보험과는 어떠한 차이가 있을까요?
실손보험의 기본적인 개념이나 보장범위는 아래의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유병자 실손보험이란?
2018년 유병자 실손보험이라는 것이 출시되었습니다. 간편실손보험이라고도 불립니다. 말그대로 심사를 간편화해서 가입의 문턱을 낮춘 것입니다. 유병자 실손은 부담보다 할증이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유병자 실손보험은 일반적인 실손보험에서 가입조건이 완화되고, 보장범위가 축소된 상품입니다. 이제 아래에서 유병자 실손의 가입 요건을 알아보겠습니다.
유병자 실손보험 가입조건
가입 나이
유병자 실손의 가입 가능 나이는 만 5세에서 최대 75세까지입니다. 일반 실손의 최대 가입 가능 나이인 70세에 비해 나이 요건이 완화된 것입니다. 또한 일반 실손은 태아부터 가입이 가능하지만, 유병자는 5세부터 가능합니다. 최대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알릴 의무
보험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계약 전 알릴의무’라고 하는 가입자의 병력이나 치료 이력, 투약 여부를 정확하게 보험회사에 알려야 하는 의무가 있습니다. 고지한 정보에 따라 보험 가입이 거절 되기도 하고, 면책되는 보장이 생기거나(부담보) 보험료가 할증될 수 있습니다.
유병자 실비보험은 일반 실비에 비해 이 ‘알릴의무’ 즉 ‘고지사항’이 간소화 되었습니다. 아래의 사항들 중에 해당 되는 것만 없다면, 어렵지 않게 유병자 실비에 가입될 수 있습니다. 만약 해당 사항이 있다면 가입이 거절되거나 가입 심사가 까다로워질 수 있습니다.
유병자 실손보험 알릴의무 사항 | |
1 | 최근 3개월 이내 의사로부터 진찰 또는 검사(건강검진 포함)를 통해 입원, 수술, 추가검사(재검사) 필요소견을 받았거나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가? |
2 | 최근 2년 이내 입원, 수술(제왕절개 포함) 또는 계속하여 7일 이상 치료를 받은 사실이 있는가? |
3 | 최근 5년 이내 암(백혈병 제외)으로 진단받거나 암으로 입원, 수술,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가? |
위 고지사항은 일반 실손에 비해 간소화 된 것인데, 대표적으로 약 처방, 투약에 대한 알릴의무가 빠져있습니다. 따라서 위 3가지 사항에만 해당하지 않는다면,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골다공증 등 만성질환으로 인해 약을 복용 중인 사람이라도 유병자 실손에 가입이 가능합니다.
또한 3번째 항목에서 알 수 있듯이, 유병자 실손은 5년 이내 ‘암’에 대해서만 물어봅니다. 반면 일반 실손에서 5년 이내 중대질환(암,심장,뇌 등)에 대해서 물어보는 것과 비교했을 때, 가입 요건이 완화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유병자 실손보험 보장내용
유병자 실손보험은 보장 범위에 있어서도 일반 실손과 차이가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편의 상 현재 판매되는 4세대 실손보험(일반 실손)과 유병자 실손을 비교해드리겠습니다.
4세대가 아닌 이전 세대와의 차이는 아래 글을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자기부담금
유병자 실손보험은 일반 실손 대비 자기부담금이 좀 더 높습니다. 일반 실손의 경우 급여 항목 20%, 비급여 항목 30%의 자기부담금이 있는데, 유병자 실손의 경우 급여·비급여 모두 30%입니다. 비급여 항목에 있어서 유병자 실손의 보장률이 10% 낮습니다.
보장한도
보장 한도에 있어서는 일반 실손과 동일합니다. 입원 치료의 경우 연간 5천만원, 통원 치료의 경우 회당 20만원까지 보장합니다(아래 표에서 자세히).
실손보험에는 ‘연간 본인부담금 한도’라는 것이 있습니다. 연간 본인부담금이 200만원을 초과하면 초과한 금액에 대해서는 모두 보험사에서 보장해주는 제도입니다.
그런데 1~3세대 일반 실손보험에서는 급여·비급여 각각 200만원의 한도가 있었지만, 4세대부터는 비급여에서는 본인부담금 한도가 없어졌습니다. 따라서 4세대 실손을 갖고 계신분이라면, 비급여 치료를 받고 자기부담금이 200만원 이상이 나와도 본인이 다 부담해야 합니다.
하지만 유병자 실손에서는 급여·비급여 항목 모두 200만원 한도가 존재합니다. 이 부분은 유병자 실손보험이 4세대 일반 실손보험에 비해 좋은 점입니다.
3대 비급여 치료 / 약제비 보장 제외
유병자 실손보험의 가장 큰 단점 중 하나는 3대 비급여 치료와 약제비를 보장받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유병자 실손 보장 제외 항목>
- 비급여 도수치료
- 체외충격파 치료
- 증식 치료
- 비급여 주사
- 비급여 MRI/MRA
- 약제비
그 외 일반실손 유병자실손 차이
가입 조건과 보장 내용 외에도 일반 실손과 유병자 실손이 차이는 더 있습니다.
일단 둘 다 ‘갱신주기’는 1년으로 동일합니다. 1년마다 갱신이 된다는 것은 1년마다 보험료가 변동된다는 것입니다(대부분 인상). 하지만 ‘재가입*주기’에는 차이가 있는데, 4세대 일반 실손의 재가입주기는 5년이지만, 유병자 실손은 3년입니다. 즉 3년마다 보장내용이 바뀔 수 있습니다.
*재가입 : 주기마다 그 시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최신 실손보험으로 자동 재가입되어 보장내용이 바뀔 수 있음. 병력심사 없이 연장이 된다고 생각하면 됨.
아래는 일반실비와 유병자실비와의 차이를 한번에 정리해 놓은 표입니다. 하나씩 비교해보시기 바랍니다.
일반 실손보험(4세대) | 유병자 실손보험 | |
가입 가능 나이 | 0세 ~ 70세 (일부 회사 65세) | 5세~75세 |
갱신 주기 | 1년 갱신 | 1년 갱신 |
재가입 주기 | 5년 재가입 | 3년 재가입 |
보험료 | 비교적 저렴 | 비교적 비쌈 |
입원 보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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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원(외래) 보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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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부담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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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부담금 한도 | 급여만 연 200만원 한도 | 급여, 비급여 각각 연 200만원 한도 |
3대 비급여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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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장 안됨 |
약제비 | 보장 됨 | 보장 안됨 |
유병자 실손 가입해야 하나?
앞서 유병자 실손보험의 장단점과 일반 실손과의 차이점을 알아보았습니다. 만약 현재 실손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다면 아래의 이유 중 하나일 것입니다.
- 보험의 필요성을 못 느껴서 일부러 가입을 안 한 경우
- 경제적 이유로 보험을 다 해지한 경우
- 실비가 없는지도 모르고 있는 경우
- 나이가 많아 가입이 불가한 경우
- 병력으로 인해 가입이 거절되는 경우
이 중에서 아래의 2가지에 해당하시는 분이라면, 유병자 실손 가입을 두고 고민을 하고 계실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비싸고 보장 안되는 사항도 많은 유병자 실손보험을 과연 가입해야 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럼에도 꼭 가입하는 것이 좋다”입니다. 유병자실비가 일반실비에 비해서 보장이 아쉬운 건 사실이지만, 일반 실비 가입이 불가한 상황에서는 유병자 실비라도 준비하는 것이 없는 것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우리가 보험 가입하는 이유는 대부분 큰 질병이나 사고가 발생했을 때, 감당이 안되는 병원비를 대비하기 위함입니다. 유병자 실손에서 3대 비급여 특약과 주사제가 보장이 안되긴 하지만, 그러한 중대한 질병에 비하면 자잘한 금액입니다. 실손보험은 감기 진료와 같은 비교적 소액의 병원비 뿐 아니라 암이나 수술 등의 큰 병원비까지 모두 보장하는 상품입니다.
유병자 실손도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유병자 실손이라도 가입을 해두면 혹시 모를 큰 사고가 발생하거나 치료가 길어졌을 때, 큰 목돈이 지출되는 것을 막아줄 수 있습니다. 아주 큰 돈이 아니더라도, 유병자 실비라도 있다면, 병원비로 내가 지출한 금액이 100만원이 나와도 70만원은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나 유병자 실손 가입 대상자는 말 그대로 몸이 그렇게 건강하지는 않은 또는 연령이 많은 분들이기 때문에 병원비로 지출되는 금액이 비교적 높을 확률이 크기 때문에 실손 가입을 권장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보험이라도 너무 부담되는 보험료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권장하지는 않습니다. 그런 경우라면 보험료에서 절약되는 생활비로 건강관리나 의료비를 위한 저축에 힘쓰는 것도 한가지 방법입니다.
유병자 실손보험 가입방법
진단비 등의 다른 특약없이 오로지 실손의료비만을 가입하는 것을 ‘단독실손’이라고 합니다. 현재 단독실손 가입이 가능한 회사는 몇 군데 없습니다. 또한 회사마다 가입 조건과 보험료가 다릅니다(실손보험의 보장내용은 모든 보험사가 동일).
따라서 단독 실손보험 가입이 가능한 회사 중에서 보험료를 비교하고 저렴한 곳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설계사를 통해서 가입하려면, 모든 보험사의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GA대리점 소속의 설계사에게 실손 가입을 요청해야 여러 보험사를 비교할 수 있습니다. 만약 직접 더 저렴하게 실손보험 가입을 해보시려면 아래의 내용을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단독실비로의 가입이 여의치 않을 때는, 실손보장에 본인에게 더 필요한 보장들을 더 넣은 종합보험을 알아보고 가입할 수도 있겠습니다.
이상으로 유병자 실손보험의 가입조건과 보장내용에 대해 자세하게 살펴보았습니다. 일반 실손 가입이 어려워 유병자 실손을 고민하고 계셨던 분들에게 오늘의 글이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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