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4명이 매달 30만 원 이상의 보험료를 납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특히 30~40대의 경우 각종 특약과 추가 보장을 포함하면 한달 적정 보험료의 2배가 넘는 돈을 지출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오늘은 한달 적정 보험료는 얼마이며, 보험료를 어떻게 줄일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한달 적정 보험료 얼마?
매월 납입하는 보험료의 적정 수준은 각자의 경제적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최근 보험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한달 적정 보험료 계산법이 있습니다. 바로 ‘나이 × 4,000원’입니다. 예를 들어 35세라면 14만 원, 40세라면 16만 원 선이 적정하다고 합니다. 만약 현재 자신이 매월 내는 보험료가 이를 크게 초과한다면 보험 내역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필수 3대 보험
보험 가입에는 순서가 있습니다. 한정된 보험료로 나의 보험을 세팅하려면 우선순위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망보험
첫째는 사망보험입니다. 다만 평생 보장받는 종신보험보다는 자녀 독립 시기까지만 보장받는 정기보험이 더 합리적입니다. 예를 들어 40세 기준으로 65세까지 1억 원을 보장받는 정기보험의 경우 한달 적정 보험료인 2만 원 수준이면 충분합니다. 반면 같은 보장의 종신보험은 월 20만 원 이상이 필요하죠.
다만 부양할 가족이 없거나 이미 자녀가 다 독립한 가장이라서 자신이 사망해도 가계 경제에 큰 타격을 주는 경우가 아니라면, 사망보험은 불필요하거나 경제 상황에 따라 최소화 할 수 있겠습니다.
실손보험
둘째는 실손의료보험입니다. 2009년 7월 이후 모든 보험사의 보장 내용이 표준화되어 있어 보험료와 보험사의 서비스 품질을 비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험개발원의 자료에 따르면, 보험사별로 보험금 지급률과 처리 속도에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보험사마다 가입 조건이 다른데요. 질병·사고 이력에 따라 어떤 회사에서는 가입 인수를 거절하는 경우도 있고, 보장해주지 않는 특정 조건을 걸거나, 보험료를 할증시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보장 사항이 회사마다 동일한 실손보험이라도 보험사끼리 비교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3대진단비 보험
셋째는 3대 중증질환에 대한 진단비 보험입니다. 중증질환 발병 시 치료비 외에도 생활비와 간병비 등 추가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최소 2,000만 원에서 3,000만 원 정도의 보장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중증질환이란 한국인 사망률 1,2,3위인 암, 뇌혈관질환, 심장혈관질환을 말합니다. 진단비 보험은 진단만 받아도 가입한 금액을 즉시 지급하기 때문에, 다른 수술비 보험이나 간병 보험처럼 보험금 지급 조건이 까다롭지 않습니다.
요즘은 나라에서 ‘중증질환자 산정특례’라고 해서, 암,뇌,심,치매 등에 진단되면 치료비의 대부분을 나라에서 지원해주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진단비 보험은 필수인 이유가 있는데요.
그 점에 대해서는 아래 글에 잘 설명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보험료 줄이는 방법
보험료를 줄이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우선 기존 보험을 저축성과 보장성으로 구분하고, 중복되거나 불필요한 보장은 없는지 검토해야 합니다.
특히 주의할 점은 보험설계사를 통한 가입 시 약 15% 더 비싼 보험료를 납부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지인을 통한 가입의 경우 나중에 문제가 발생해도 친분 관계 때문에 적절한 대응이 어려울 수 있어 더욱 신중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최근에는 온라인으로 직접 내가 원하는 보험의 견적을 내고, 여러가지 보험 회사를 비교하는 플랫폼들이 많이 있습니다. 다이렉트 보험이라고도 하는 온라인 보험으로 직접 보험에 가입하면, 똑같은 보험료로도 더 많은 보장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자동차보험이나, 실손보험, 정기보험은 보장 특약이 복잡하지 않고, 설계사를 통한 가입과 보장 차이가 없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직접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험료 줄이는 순서
보험 다이어트를 고려하신다면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현재 가입한 보험의 보장 내용과 보험료를 꼼꼼히 분석.
- 새로운 보험 가입이 가능한지 건강 상태를 확인.
- 신규 보험 가입이 확정된 후에 기존 보험을 정리.
- 해지 대신 보장 금액 조정을 고려.
달라지는 보험 환경에 대한 대비
보험 시장은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실손의료보험의 경우 세대별로 다른 특징을 보이는데, 1-2세대 실손보험 가입자들은 현재의 보장 내용을 유지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반면 3-4세대 실손보험은 갱신 시 보험료가 크게 상승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보험 전문가들은 60-70대가 되면 실손보험 유지가 부담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은퇴 후 소득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계속 오르는 보험료를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젊었을 때부터 이러한 상황을 고려한 보험 설계가 필요합니다.
나이가 아직 적거나, 건강한 분이라면 최대한 보험료가 적을 때 미리 가입해 놓는 것이 좋습니다. 보험료 납입 능력이 된다면 되도록이면 비갱신형으로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20년 동안만 보험료를 납입하고 그 후 90세에서 100세까지는 납입없이 보장만 받는 것(비갱신형 세만기)이 더 합리적입니다.
오늘은 한달 적정 보험료는 얼마이고, 보험료를 줄이는 방법을 알아보았습니다.
보험은 미래의 위험에 대비하는 중요한 수단이지만, 과도한 보험료는 오히려 가계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상황에 맞는 필수 보험만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고, 정기적으로 보험 내역을 점검하는 것이 현명한 일입니다.
특히 생애주기에 따라 필요한 보장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주기적인 보험 포트폴리오 재검토가 필요합니다. 보험 가입이나 정리를 고려하신다면, 전문가의 조언을 받되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꼼꼼히 비교해보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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